코인베이스의 큰 그림과 도망자들의 새로운 전쟁
얼핏 보면 끝난 것 같죠.
토네이도 캐시에 내렸던 미국 정부의 제재, 그중에서도
OFAC(해외자산통제국)**의 제재가 2025년 3월 해제됐다는 소식.
(관련 기사)
근데… 진짜 그렇게 끝일까요?
사실 이건 단순한 해제가 아니라,
엄청 정교하게 설계된 비즈니스 승인 절차의 일환이었습니다!
그 뒤에는 우리가 익히 아는 코인 거래소,
바로 코인베이스(Coinbase)가 있었죠.

🧩 제재 해제? 그게 전부는 아니었죠
2022년 9월, 코인베이스는
토네이도 캐시의 제재에 반대하며 소송을 지원하기 시작했어요.
CEO, 법무책임자까지 나서서 공개적으로 지지했죠.
왜일까요?
토네이도 캐시를 위했을까요?
아니죠.
그건 사실상 코인베이스의 ‘인증 풀 기반 믹싱 서비스’ 런칭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었습니다.
🎭 직원 찬스의 정체: ‘타일러 알마이다’
근데 이 소송, 그냥 하면 안 되잖아요.
코인베이스가 직접 나설 수 없으니 직원 찬스를 씁니다.
바로 타일러 알마이다라는 직원이
“나, 토네이도 캐시 써봤어요~” 하며 자진 등장!
그리고 개발자 시점에서 “이건 중립적 도구다”를 강력히 주장합니다.
거기에 코인베이스의 법무팀 지원까지 풀세팅!
타일러는 혼자가 아니었죠.
결국 OFAC와의 싸움은 코인베이스 진영의 ‘전략적 승리’로 마무리됐습니다.
⚖️ 하지만 진짜 문제는 DOJ (미 법무부)
OFAC는 끝났지만,
이제 DOJ(법무부)가 남았어요.
타일러는 여기까지만 쓸 수 있었습니다.
더 깊게 들어가면 불법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개발자 2명 – 로만 스톰 & 로만 세메노프는 도주 중이에요.
자산은 동결됐고, 수배 중이고,
미국 땅 밟는 순간 바로 유도미사일 맞는 셈이죠.
💼 코인베이스는 뭘 얻었을까?
- 인증된 사람만 접근 가능한 신개념 믹싱 서비스
- 법적으로 문제 없는 프라이버시 보장 기술
- 그리고 그 기술이 ‘합법적’이라는 공식 타이틀
즉, 토네이도 캐시와 비슷한 구조를
코인베이스의 시스템 안에서
훨씬 깨끗하고 안전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된 거죠.
이제는 고객이
“믹싱은 무서워요 ㅠㅠ” 라는 말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코인베이스가 만들어준 합법적인 블랙박스를 쓰면 되니까요.
🧠 그럼 도망자 둘은?
이제 남은 건 도망 다니는 개발자 둘.
그들이 살 방법은 단 하나입니다.
코인베이스에게 선택받는 것.
다시 말해,
신규 믹싱 풀, 더 빠른 알고리즘,
입출금 간 경로 추적 완전 차단 시스템 등을 설계해서
“이거 쓰면 코인베이스 수익 2배 됩니다”라는 걸 증명하는 거죠.
그러면 코인베이스는
살짝 미소 지으며
정치적인 카드 3장을 뽑아들 수 있습니다.
🃏 코인베이스가 쓸 수 있는 3장의 카드
- 트럼프를 통해 ‘송금’의 법적 정의 자체를 바꾸는 법무장관 압박
- 바이든 정권 당시 검사 해고 트윗 이슈 재점화
- 계류 중인 크립토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로비 작전
근데 이거 될까요?
솔직히… 안될 겁니다.
그래서 그 둘은 계속 도망 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기술은 합법이지만, 그걸 만든 사람은 불법 취급 당하고 있는 아이러니.
글을 마치며…
결국 이 싸움은 기술의 승리가 아니라
누가 제도권 안에서 그 기술을 사용하느냐의 싸움이었어요.
토네이도 캐시는 끝났습니다.
하지만 그 기술은 살아서 코인베이스 안에 자리 잡았죠!
믹싱 서비스는 살아남았고,
단지 사용자 신원이 검증되는 시스템 안에 들어왔을 뿐.
이제 우리는 선택해야 해요.
불법적 위험을 감수하고 고전 기술을 쓰느냐,
아니면 코인베이스처럼 깔끔하게 포장된 익명성을 구매하느냐.
정답은… 뭐,
비즈니스가 원래 그런 거잖아요ㅠㅠ 😶🌫️